구미로제비앙

인간의 생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구형’으로 분류돼 버려진 두 대의 헬퍼봇, 올리버와클레어.

낡은 아파트의 각 방에 혼자 남겨진 이들은 어느 날클레어가 충전기를 빌리기 위해 올리버를 방문하는 사소한 만남으로 엮이게.

아름다운 음악에 담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인간을 돌보는 로봇 ‘클레어’와 ‘올리버’를 연기하는 주연 배우 헬렌 J 선(왼쪽)과 대런 크리스.

크리스는 이 작품으로 8일(현지 시간)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연출가 마이클 아덴과 함께 올리버의 운영 체계는 어디에서 출발하는지부터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 로봇클레어보다 더욱 기계적으로 보이는 올리버의 동작을 만들어내기 위해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그린 표정 디자인부터 이탈리아 희극 속 어릿광대.

● ‘인간보다 인간다운’ 로봇의 휴머니즘 21세기 후반 서울.

무대엔 인간에게 버려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등장한다.

낡은 아파트에 남겨진 채 반복된 일상을 보내던 그들은, 어느 날 배터리가 방전돼 멈춰버린클레어를 올리버가.

대학로 작은 소극장에서 태어난 헬퍼봇(사람을 돕는 로봇) 올리버와클레어가 9일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 뉴욕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았다.

토니상 주요 6개 부문을 석권한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글지글한 잡음이 정겨운 존 콜트레인과 빌 에번스의 재즈.

헤어진 주인 제임스처럼 재즈를 좋아하는 도우미 로봇(헬퍼봇) 올리버는 버려진 로봇들이 사는 건물에서 또 다른 헬퍼봇클레어를 만나 함께 제주도로 떠난다.

올리버는 제임스를 찾기 위해,클레어는 서울에서는 멸종된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서다.

크리스)는 화분 하나뿐인 방 안에서 언젠가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옛 주인 제임스를 기다리며 낡아간다.

어느 날, 낯선 신형 ‘클레어’(헬렌 J 셴)가 충전기가 고장 났다며 올리버의 문을 두드린다.

혼자인 데 익숙했던 올리버의 일상에 거침없는클레어가.

극중 올리버가 자동 택배를 받을 땐 한글로 ‘택배’ 메시지가 뜬다.

충전기가 고장 나 곤경에 빠진 여주인공 로봇 ‘클레어’가 수리를 부탁하려 전화를 돌릴 때는 한국 공연 초기부터 ‘클레어’를 연기했던 전미도 배우의 사진이 등장한다.

사람과 닮은 올리버와클레어는 버려진 아파트에서 지내는 구형 헬퍼봇(사람을 돕는 로봇)이다.

올리버는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옛 주인 제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이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클레어가 “충전기를 빌려 달라”고 찾아오면서 인연을 맺게.

협회상(작품상·극본상·연출상·음악상)도 수상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사람을 돕는 로봇 올리버(대런 크리스)와클레어(헬렌 셴)는 사람처럼 서로 간의 애정을 표시한다.

사진 NHN링크 제공 토니상은 뮤지컬 업계 관계자 약 840명의 익명 투표를.